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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계발ㅣ7만원 보컬 1일 수업 체험(보컬 레슨)

하일랑 2024. 11. 11. 17:46

미리 첫 수업에 녹음과 피드백이 오는 장면을 봐둬서 떨렸다. 긴장하면 더 목소리가 떨리니까 마음 편하게 있으려고 했다.

도착한 보컬 스튜디오 입장
1. 고민 말하고 원하는 노래 2가지 녹음하기
:사건의 지평선, 가을하늘

팩트폭행ㅎㅋ강사님이 아니고 내가 나에게.
음질 좋은 마이크로 부르는데 적나라한 내 목소리,,그래도 비싼 수강료를 생각하며 열심히 부르려고 노력했다. 내 노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전문가님이 명확히 기준점을 짚어주시고, 나도 알아듣게 말씀해주셔서 좋았다.
<피드백>
-처음부터 너무 힘을 꽉 주면서 함.
-발랄하고 쾌활한 노래 좋아한다고 했는데,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되는 거 같냐고 말해서, 힘을 주고 힘차게 지르며 불러야된다고 생각했다. 그런데 실제 사건의 지평선 노래 윤하 보컬과 내 보컬을 이어서 들려주어 차이점을 명확히 느꼈다. 말씀처럼 윤하도 힘을 뽝 주고 노래하는 줄 알았는데, 정말로 밴드의 반주가 힘차고 활발함을 채워주고 보컬은 힘없이 약하고 잔잔하게 불렀다. 힘 줘야하는 부분은 그나마도 맨 마지막 부분인데, 처음에 힘을 다 줘버리니까 나중에 호흡도 딸리고 체력이 다 사라져 중도포기 상태.
- >호흡근 훈련 연습부터 했다.

2. 호흡근 훈련 연습: 그림으로 설명해주셨다.

노래할 때=기침할 때=소리칠 때 내는 외복사근 이용.
그래서 코어(호흡주머니를 밀어주는 힘)가 필요하다.
벽에 등 붙이고 발은 벽에서 살짝 떨어진 채, 배를 당겨 가슴을 들어준다는 느낌으로 숨참고, 벅찰 때까지. (손 가슴, 배에) 그 배 당긴 상태에서 가슴 들어줄 때 명치 팽팽해지는 그 미세한 근육.

호흡주머니가 윗배쪽에 있는데, 그걸 위해서는 배꼽과 가슴 사이를 당겨주는 그 힘이 필요하다. 그게 안되면 자꾸 힘을 가슴에서 온몸에서 목>턱에서 끌어쓰니까 아악 하는 삑사리나 목에서 좁아지는 느낌이 난다.

대략 내 기억 속 그림


이 연습이 진짜 힘들었다. 나는 어깨 펴있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어깨를 피래;; 피고 나서, 한 손을 가슴에 한 손을 배꼽바로위에 올린다.
<호흡근 연습>
(1) 벽에 어깨를 붙이고 배를 안으로 쏙 집어넣으면 윗명치를 눌렀을 때 팽팽하다. 여기서 힘을 주는 게 아니라 쏘오옥 가능한 한 많이 집어넣으라고 한다. 그리고 숨을 참은 채로 5번 하라고 한다.
(2) 어깨 피고 숨참은 채로 물 담은 플라스틱 컵에 담긴 빨대를 불고 숨이 다 나가지면 배꼽을 안으로 당기고 가슴을 열어준다. 매우 고통스럽고 숨이 찼는데 그래도 다섯번 했다. 거의 PT처럼 했다.
이 연습 후에 말만 해도 목에 긴장이 좀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목소리 크기 신경쓸 것도 없이 알아서 자연스레 크게크게 되어서 좋았다. 코어나 근육이 약해지면 호흡주머니가 밀리지 않아 가슴과 목 턱으로만 말해지기 때문이다.
(3) 숨은 힘들더라도 참는다. 허리에 힘 들어가도 아예 안하는 것보다 훨씬 코어가 생긴다.

(3) 그 다음은 가슴에 손을 올리고 가슴을 쫘악 펴고 위로 올리며 배꼽 당기는 연습을 했다(마치 보디빌더몸처럼). 그런데 이건 무리인 것 같다며 중단했다.

(4) 숨 들이마쉴 때 나는 얕고 벅차게 들이마쉰다. 물컵으로 숨 참고 연습하니까 수영할 때처럼 ‘하압-’하고 들이마쉬어야된다고 했다. 감이 왔다.

느낀점: 강사님 말처럼, 이걸 하고 나면 처음 15분은 될 거라고, 그런데 15분 후에는 다시 안될 거라고ㅋㅋ하셨는데 정말 정확했다.
왜 그러냐면 안에 근육이 약하신 분들은 잡아주는데 자꾸 힘이 풀리고 그럼 호흡주머니를 밀어주어야하는데 못 밀어서 가슴과 목으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.
마치 지금 앉아있는데 코어가 계속 풀려서 무너지듯이, 이런 현상이다.

내가 핸드폰 보느라 어깨가 굽어져 있구나, 새삼 내 자세를 다시 보게 되었다. 저 연습만 해도 눈에 힘이 들어오고 맑아졌다. 목소리 낼 때도 뭔가 긴장된 목소리나, 내 몸에 긴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다는 말처럼 안그러고 싶어도 내 몸이 긴장된 게 느껴져서 더 긴장되곤 했는데, 결국 코어의 힘을 더.. 절실히 알았다.

3. 다시 불러보기

노래가 괜찮아질 거라고 했는데 정말 좋았다.
(1) 노래 가사지에 호흡근 연습할 부분+숨쉴 부준 체크
체크된 가사지를 주신다. ‘ㅇ’가사는 ‘ㅎ’으로 처리해주셨다.
(2) 처음부터 힘을 빼고 가사의 한 마디 안에서 강조되는 한 글자에 그 순간 배꼽을 안으로 당기며 명치 팽팽하게 늘리고 가슴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(호흡근 자세)로 하라고 했다. 정말 신기하게 된다.

+후기


처음 상태에서 나아질 수가 없을 것 같았는데(애초에 힘이 없고 오늘 직장 컨디션 조차 말해야하는데 목소리가 잘 안나오고 맘에 안들었다. 기분이 안좋은 게 아닌데 목소리가 깔아나오거나, 긴장된 목소리로 들렸다) 이런 상태일 때 이렇게 의도적으로 회복된 적이 처음이라 아깝지 않은 배움이었다. 이제 그 비싸다고 느낀 비용은 가치있게 쓸지 아깝게 쓸지 내가 삶에서 얼마나 적용하느냐에 달려있다.

평소 나의 턱에 힘을 꽉 주고 얘기하는 습관이 생각났다. 또 아나운서가 펜을 물고 이야기하는 연습이 턱에 힘을 빼고 혀를 더 많이 안에서 움직이기 위해서였음을 알았다. 강사님 최고.

-평소 말할 때 발성법도 물어봤다. 발성법도 비슷하다고 했다. 전체 진단 결론은 호흡근 강화.

코어 근육이 약할 때 가보니, 내가 원하는 모습들이 되려면 명확히 내가 그렇게 하기 싫어했고 뒤로 미루었던 코어 근육 운동을 해야겠다는 점을 짚어주셨다. 노래, 춤, 좀 더 편안하게 있기, 자신감, 뚝딱이지 않기•• 등.
나는 정신은 매우 건강하나 코어가 약해 긴장이 되어있다. 마인드 컨트롤을 해도 목, 어깨, 손 등이 긴장으로 굳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.
내가 고칠 습관: 평소에도 집에서 귀찮고 힘들어서 냅다 눕거나 코어 약해지도록 발을 의자 위, 책상 식탁 위로 올리지 않고 배꼽 다운 명치 업 해주기. 핸드폰 덜하고 어깨 피기.

총평) 코어 운동을 매일 하자.

- 3문단 요약 -
1. 호흡근 단련: 항상 배꼽은 당기고 명치는 팽팽히 가슴은 위 어깨는 활짝 핀 상태로, 숨 참고. 익숙해질 때까지 힘들지만 유지. *수업에 힘들거나/친구들 첫 만남 긴장 시 이것 때문이었다.
2. 신나는 노래도 힘은 빼고: 가수 목소리만 들어보니 정말 높거나 신나도 힘이 빠져 잔잔하다. 드럼 기타 베이스 연주가 크고 힘이 빵빵했다.
3. 노래 가사에 강약 넣기: 첫 ‘이’는 ‘히’, 강 줄 음에 그냥 부르다가 바로 그때만 ’배꼽 당기고 명치 팽팽하기!‘

강사님께 후에 피드백 톡도 따로 왔다.
“배를 당겨 가슴을 들어준다는 느낌, 10개 10세트!“
오키~ 배를 당겨 가슴을 들어주는 표현이 좀 더 좋다.
파이팅!


24.11.11 선생님께 궁금한 점은 카톡하라고 피드백이 왔다. 너무 친절하고 열정적이셔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. 집 오는 길에 음악 흥얼거리는데 잘 안되서, 예전엔 그만 뒀을텐데 호흡근 단련을 연습했다. 시전 시간 15분이지만 그래도 10분 하면 되니까 신기했다. 그리고 목에 긴장이 자꾸 들어오는 게 호흡근이 없어서 목으로 조여 소리를 내서였구나. 지금 가만있을 때에도 목에 힘이 들어오는 습관이 느껴진다. 정말 호흡근 단련하고 나니 풀려서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. 한시간 만에 이런 변화가 오다니. 노래는 내 일상이자 행복이라 투자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! PT받은 기분. 배운 대로 노래 가사가 있으면 완전히 힘빼고, 다 힘주는 게 아니라 한 단어에 한글자에만 명치에 팽팽히 힘 들어가도록 호흡근을 썼다. 그러니까 확연히 다르다. 말할 때도ㅎㅎ
오늘 노래는 깊은 밤을 날아서-수현이었다.